사설.칼럼 > 취재수첩

천사유치원 별님반
오래된 골목길 사이사이 돌아 제5투표소로 가는 길. 퇴색한 가옥들 위로 아침 햇살이 내려앉고, 휴일을 만끽하려는 아이들의 들뜬 재잘거림이 노랫소리처럼 들려온다. 수십 장의 홍보물에 새겨진, 악수 한번 한 적 없는 얼굴들이 반짝이는 별처럼 무수하게 머릿속을 지나간다. 누군가의 마음과 발길과 손길과 염원을 움직이기에 홍보물 한 장은 얼마나 빠듯한가. 한 사람이 살아온 생을 몇 장 종이에 우겨넣는 일은 안타깝고 ..
2010-06-04 18:44:00
어른들이 사는 나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3일 민주노동당을 후원한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소속 교사 134명에 대해 해임, 파면의 중징계 처분을 내리려 했다가 26일 갑자기 그 결정을 철회했다. 철회 결정은 연기된 것일 뿐이며, 다음달에 134명의 선생님들은 단지 ‘민주노동당’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학교를 떠나야만 한다.
2010-05-28 15:06:00
어른들이 사는 나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3일 민주노동당을 후원한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소속 교사 134명에 대해 해임, 파면의 중징계 처분을 내리려 했다가 26일 갑자기 그 결정을 철회했다. 철회 결정은 연기된 것일 뿐이며, 다음달에 134명의 선생님들은 단지 ‘민주노동당’을 후원했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학교를 떠나야만 한다.
2010-05-28 15:06:00
선택 앞에 놓인 진심
진심이 없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일이라도 그 무엇이라도 진심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작은 물건 하나를 주고받더라도 그 안에 주는 이의 마음이 있기에 받는 이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진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받지 않은 것과 같다. 이제 우리는 진심을 주고받을 시간에 맞닿아 있다. 6.2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진심을 모아 선택해야 하고 선택받게 될 이는 진심을 껴안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2010-05-20 17:07:00
선택 앞에 놓인 진심
진심이 없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떤 일이라도 그 무엇이라도 진심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작은 물건 하나를 주고받더라도 그 안에 주는 이의 마음이 있기에 받는 이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진심이 없다면 아무것도 받지 않은 것과 같다. 이제 우리는 진심을 주고받을 시간에 맞닿아 있다. 6.2지방선거에서 우리는 진심을 모아 선택해야 하고 선택받게 될 이는 진심을 껴안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2010-05-20 17:07:00
취재수첩/넘쳐나는 개소식
“정치는 생활이며, 선거는 축제다”고들 한다. 실상 그러한가? 불과 20일도 안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축제분위기가 얼마나 조성됐는지, 하루에도 몇 건이나 되는 선거사무소 개소식들을 찾아다니면서 반문하게 된다. 후보들의 인사말이나, 축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지역 ‘카리스마’들의 발언들을 가만히 듣자면,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차라리 (거창하게 ‘전쟁’이라 할 것도 없다) ‘드잡이’에 가깝다.
2010-05-14 15:50:00
취재수첩/넘쳐나는 개소식
“정치는 생활이며, 선거는 축제다”고들 한다. 실상 그러한가? 불과 20일도 안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축제분위기가 얼마나 조성됐는지, 하루에도 몇 건이나 되는 선거사무소 개소식들을 찾아다니면서 반문하게 된다. 후보들의 인사말이나, 축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지역 ‘카리스마’들의 발언들을 가만히 듣자면,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차라리 (거창하게 ‘전쟁’이라 할 것도 없다) ‘드잡이’에 가깝다.
2010-05-14 15:50:00
누가 천안함 희생자들을 우롱하는가
지난달 29일, 온 국민의 슬픔 속에서 46명 천안함 장병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모든 국민들이 자신의 아들을 잃은 것처럼 슬픔에 잠겼고, 천안함 장병의 분향소를 방문한 시민들은 젊은 넋들에게 하얀 꽃을 바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미안하다며, 울고 또 울다가 끝내 실신했다.
2010-05-07 16:47:00
누가 천안함 희생자들을 우롱하는가
지난달 29일, 온 국민의 슬픔 속에서 46명 천안함 장병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모든 국민들이 자신의 아들을 잃은 것처럼 슬픔에 잠겼고, 천안함 장병의 분향소를 방문한 시민들은 젊은 넋들에게 하얀 꽃을 바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미안하다며, 울고 또 울다가 끝내 실신했다.
2010-05-07 16:47:00
공무원으로 사는 일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석ㆍ박사들이 넘쳐나고 스펙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해도 취업 구멍을 통과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되어버렸다.
2010-04-30 17:19:00
공무원으로 사는 일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석ㆍ박사들이 넘쳐나고 스펙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해도 취업 구멍을 통과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되어버렸다.
2010-04-30 17:19:00
취재수첩/죽음의 파수꾼
매스컴은 죽음의 파수꾼이다. 속보로, 특집으로, 무미건조하게 죽음을 중계하고 있다. 속사포처럼 난사되는 죽음의 소식은 끊임없이 연속적이다. 죽음이란 삶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순간이다. 삶의 불연속을 맞닥뜨리는 순간, 이생에서 다른 생으로 가버리거나 아예 없어지거나… 그건 이생에선 모를 영역.
2010-04-23 16:15:00
취재수첩/죽음의 파수꾼
매스컴은 죽음의 파수꾼이다. 속보로, 특집으로, 무미건조하게 죽음을 중계하고 있다. 속사포처럼 난사되는 죽음의 소식은 끊임없이 연속적이다. 죽음이란 삶의 연속성이 끊어지는 순간이다. 삶의 불연속을 맞닥뜨리는 순간, 이생에서 다른 생으로 가버리거나 아예 없어지거나… 그건 이생에선 모를 영역.
2010-04-23 16:15:00
민중이 주인인 나라
김수영의 ‘풀’이다. 김수영은 이승만 정부 시절 국민주권 유린행위로 인해 발생한 4·19혁명을 기점으로 현실비판의식과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여시를 썼다. 강력한 군사정부 아래 독재와 억압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 속에서 민중을 대변하고자 했던 그의 정신이 시 ‘풀’ 속에 녹아 있다. 그가 살고자 했고 살리고 싶었던 민중의 나라가 그의 가녀린 펜의 약동(躍動)속에 꿈틀거리며 민중의 짓눌린 가슴팍으로 스며들었다..
2010-04-16 14:51:00
민중이 주인인 나라
김수영의 ‘풀’이다. 김수영은 이승만 정부 시절 국민주권 유린행위로 인해 발생한 4·19혁명을 기점으로 현실비판의식과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한 참여시를 썼다. 강력한 군사정부 아래 독재와 억압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 속에서 민중을 대변하고자 했던 그의 정신이 시 ‘풀’ 속에 녹아 있다. 그가 살고자 했고 살리고 싶었던 민중의 나라가 그의 가녀린 펜의 약동(躍動)속에 꿈틀거리며 민중의 짓눌린 가슴팍으로 스며들었다..
2010-04-16 14:51:00
취재수첩/가장 잔인한 봄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엘리엇은 ‘황무지’의 첫 행에 썼다. 1차 대전이 끝난 직후의 황폐한 땅을 묘사한 시다. 천연덕스럽게 새 생명의 숨통을 틔우는 봄이 잔인할 만도 하다. 어쩌면 모든 생명이 죽은 듯 잠든 망각의 겨울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그 시절이야 전쟁 직후였으니 세상살이가 오죽이나 팍팍했을까.
2010-04-09 17:27:00
취재수첩/가장 잔인한 봄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엘리엇은 ‘황무지’의 첫 행에 썼다. 1차 대전이 끝난 직후의 황폐한 땅을 묘사한 시다. 천연덕스럽게 새 생명의 숨통을 틔우는 봄이 잔인할 만도 하다. 어쩌면 모든 생명이 죽은 듯 잠든 망각의 겨울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그 시절이야 전쟁 직후였으니 세상살이가 오죽이나 팍팍했을까.
2010-04-09 17:27:00
굳세어라 ‘풀뿌리 민주주의’
6ㆍ2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풀뿌리 민주주의’란 대의를 실현할 후보자들조차 ‘중앙당 인맥’을 내세우며 ‘서울과 중앙’의 위대함을 널리 홍보하는 요즘,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더해 지방을 더욱 서글프게 하는 것은 교육과 언론, 복지 등 모든 혜택이 중앙(서울)으로 독점된 현실 속에서 지방자치의 성공을 견인해야 할 시민들이 서울 중심적 시각과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착화 되어가는 세태일 것이다.
2010-04-02 10:36:00
굳세어라 ‘풀뿌리 민주주의’
6ㆍ2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풀뿌리 민주주의’란 대의를 실현할 후보자들조차 ‘중앙당 인맥’을 내세우며 ‘서울과 중앙’의 위대함을 널리 홍보하는 요즘,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더해 지방을 더욱 서글프게 하는 것은 교육과 언론, 복지 등 모든 혜택이 중앙(서울)으로 독점된 현실 속에서 지방자치의 성공을 견인해야 할 시민들이 서울 중심적 시각과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착화 되어가는 세태일 것이다.
2010-04-02 10:36:00
취재수첩/이등박문과 월산명박 그리고 안응칠
혀가 잘리고 입이 막힌 데다, 눈은 허황된 것을 좇아 헤매며 들리는 족족 허구임이 분명한 밝은 미래를 받아 적는다. 필설을 형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놓인 작금의 작태다. 첨단의 21세기라서 통제와 장악 또한 초고속이다. 약자의 편에 섰던 논객과 언론인들과 기관장들은 다 잘려나가고 심지어 연예인들도 밥줄을 놓게 됐
2010-03-26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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