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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병필패와 지록위마

2010년 11월 12일 18시 38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교병필패(驕兵必敗)라는 말이 있다.
강병을 자랑하는 군대나 싸움에서 이기고 뽐내는 군과 병정은 기강이 해이해져 적의 군대에 반드시 패한다는 말이다. 기원 전 68년 서역(西域)의 차사국(車師國) 차사왕이 전한(前漢)의 9대 황제 선제(宣帝)공격을 받고 항복 한 뒤 대신들의 진언을 듣고 승리감에 도취한 이들을 역습해 승리한데서 유래한다.


전쟁에서 패한 선제는 자신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대규모 증병 계획을 철회하며 자성했다고 한다.
지난 7월 삼성그룹이 ‘교병필패(驕兵必敗)’라는 사자성어로 그룹 내 경영진과 임직원의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 유명해진 말이다.
오만하고, 교만하고, 거만해지면 동료는 물론 국민으로부터 질시를 받게 되고, 사랑을 못 받게 돼 결국 필패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심어주기 위함일 게다.


指鹿爲馬(지록위마)라는 말도 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이다. 속인다는 말이다.
의롭지 않고, 옳지 못한 것을 억지논리로 현혹해 사람들을 궁지에 빠트려 자신의 이득을 얻는데서 쓰는 말이다. 법과 상식을 무시하는 정치 권력자를 조롱하는 데 자주 쓰이는 용어기도 하다.
지방선거가 끝난지 어느덧 4달이 지났다. 유권자에게 값진 지지를 얻어 지방살림을 돌보는 선출직 공직자 모두 자리에 취해 교병필패의 가르침을 잊은 것은 아닌지 자성해봐야 할 때다.


더 낮은 곳에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서민을 보살피고 그들의 삶의 바람을 풀어줘야 하는 막중한 소임을 잊은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1년 5개월 앞둔 19대 총선 출마자들에겐 지록위마의 고사성어를 마음에 새겨두길 당부해본다. 시민의 눈과 귀를 속여 권좌에 오르려는 탐욕이라면 괜히 정치판만 혼탁하게 하니 일찌감치 포기해주길 바란다. 정치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듯 유권자도 그들의 열정, 가치, 겉과 속을 꿰뚫어보는 현명함을 늘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양주/동두천신문사 기자 | 다른기사보기 | kioa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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