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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85세 할머니의 지독한 봉사 중독 이야기 ‘귀감’

1kg 80원 폐지 모아 나눔의 값진 가치로 바꾼 봉사씨앗

2015년 09월 25일 16시 31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사회의 무수한 사건과 사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경악할만한 사람들,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 배타적인 생활을 하는 현대인의 삶은 비단 흉볼 남의 일이 아니다.
동두천시 중앙동에는 27년의 세월동안 1kg의 폐지로 나눔을 실천하는 할머니가 있어 수년째 화제다.

1931년생 올해나이 85세로 동두천의 역사를 함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고장의 산증인으로 살아온 ‘남옥봉’ 할머니다.
체구는 작지만 다부진 체형의 남 할머니는 현재까지도 힘차게 페달을 밟아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할 만큼 정정한 체력을 지녔다.

지난 15일 추석을 앞두고 뜻을 같이하는 노인들과 함께 연초부터 수거한 폐지 및 재활용품을 정산해 마련한 성금으로 쌀과 설탕을 구입해 주변 독거노인 및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 전달한 사례는 익히 알려진 선행이다.

조금 더 가진 자의 나눔이라는 당위성에 입각한 이성적 봉사가 아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성적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계기는 통장을 역임하던 시절 지척에 생각보다 많은 불우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남 할머니는 “좋을 일을 한다는 것은 전염병과 같아서 주변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며 “나눔이라는 병에 걸리면 천하제일의 명의가 와도 고칠 수 없다”고 봉사의 참맛을 정의했다.
남 할머니는 27년 전부터 현재까지 중앙동주민자치센터, 바르게살기위원회, 동두천시자원봉사센터 등 지역의 많은 비영리 봉사단체에서 적지 않은 활동이력의 소유자다.

특히, 중앙동 주민자치센터(동장 김용숙)에서 매월 둘째 주 금요일마다 50여 명의 참여로 2시간에 걸쳐 실시하는 지역 환경정화활동 ‘클린데이’에 매번 참가해 주변사람들의 귀감을 사고 있으며, 중앙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김상국)가 주최한 환경정화캠페인, 교통 안전캠페인 등 지역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일선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집 앞 텃밭에서 뙤약볕 아래 직접 재배한 무, 배추, 고추 등 때에 맞춰 수확한 작물로 김장철에는 김치를, 평시에는 온갖 반찬을 만들어 자신의 밥상에 올리기보다는 스스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주변 독거노인들과 나눈다.
현재는 중앙동 어수경로당 회장직을 맡아 주변 노인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에 대한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중앙동 주민자치센터 홍도의 사무장은 “남옥봉 할머니를 시작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남옥봉 할머니의 봉사정신이 씨앗이 돼 많은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봉사의 씨앗을 심는 할머니라고 격찬했다.

나이와 건강에 대한 우려로 가족을 포함한 주변의 만류가 거세지만 할머니의 뜻을 꺾기에는 이미 신체의 일부만큼이나 소중한 사명으로 각인된 듯하다.
남옥봉 할머니는 “나눔이라는 것은 서로에게 좋은 일이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서도 큰 의미와 보람이 있다”며 “일을 한다고 해서 죽는 법은 없는 것이고, 나에게 건강이 허락되는 한 봉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김홍민 기자 | 다른기사보기 | nunti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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