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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이호왕 박사 기념관

의학계 빛나는 업적 불구하고 홍보·활용방안 부족

2015년 10월 09일 15시 28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세계 최초 유행성출혈열 백신 발명한 의학박사

동두천시 상봉암동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내에 위치한 이호왕 박사 기념관은 2012년 5월 경기도의 지원에 힘입어 개관, 현재까지 그 업적을 기리고 나아가 지역의 상징적인 인물과 기념관으로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한탄바이러스 또는 유행성출혈열로 알려진 신증후성출혈열(이하 유행성출혈열)은 급성으로 발열, 요통과 출혈, 신부전을 초래하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들쥐의 90%를 차지하는 등줄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원인 바이러스가 전파되며, 도시의 시궁쥐와 실험실의 쥐도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늦가을인 10월부터 11월, 늦봄인 5월부터 6월 건조기에 많이 발생하고 야외활동이 많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 젊은 연령층 남자와 소아에게 발병할 경우 치사율이 4~7%에 달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1976년 동두천읍 송내리(현 송내동)에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를 최초로 발견한 한탄(漢灘) 이호왕(88) 박사는 다년간의 연구 끝에 한탄바이러스를 분리해내 세계 의학계에 한 획을 긋고 나아가 바이러스 백신 ‘한타박스’를 발명하는 등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기념관 내에는 1928년생인 이호왕 박사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력과 함께 1954년부터 현재까지의 30여 개 경력사항이 적혀 있으며, 1971년 대한바이러스학회 창설 초대회장을 비롯해 1996년 아세아·태평양 의학바이러스학회 회장 등 20여 개의 화려한 학회 활동경력과 미국최고민간인공로훈장 포상내역, 연구업적 등 이 박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박물관에 방문하면 유행성출혈열 병원체 발견 배경과 한탄바이러스 연구 과정 등의 진솔한 뒷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기록물 관람도 가능하며, 이 박사가 직접 연구실로 사용하던 동두천읍 송내리 어윤해 씨 자택의 내·외부 모형물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 박사의 명성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차원에서는 물론 지역민조차 제대로 알지 못해 안타까움이 크다.

박물관 유치과정에서 경기도지사에게 무수한 메일전송과 방문으로 건립비 예산을 확보하고 건축과정에서의 어려움도 풀어낸 김정자 전 동두천시의원과 경기도문화원연합회향토문화연구소 이명수 소장의 고심도 이 같은 안타까움과 맥이 닿아 있다.

김정자 전 시의원은 “이호왕 박사의 무수한 업적 중 당시 세계적인 골칫거리였던 유행성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를 발견한 업적만으로도 노벨의학상에 오를만한 쾌거라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이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지역민들에게조차 알려지지 않은 것은 홍보적인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명수 소장은 “문화재라는 것은 관심으로부터 빛을 발하는 특성이 있으며, 이 박사의 기념관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며 “지자체와 지역민들의 관심과 알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우리 지역의 상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매개체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활용 방안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박물관팀 김재헌 팀장은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호왕 박사의 업적만큼이나 큰 책임감을 갖고 이를 알리기 위한 시책을 준비 중에 있다”며 “내년부터 교육적인 차원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홍보와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사생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해 우리 지역에서 제2의 이호왕 박사가 배출될 수 있는 동기부여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홍민 기자 | 다른기사보기 | nunti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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