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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삼숭동 ‘일품해물 칼국수’

2015년 10월 16일 17시 09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흔하지만 특별한 그래서 질리지 않는 ‘칼국수 이야기’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오늘은 뭐 먹지?” 우산을 치켜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급하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역시나 늦게 온 만큼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항상 이집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지루함이 있긴 하지만 그 지루함마저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설렘이 있다.

시장이 반찬이라 하지 않는가. 이것이 기다린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니 마음껏 누려본다. 누~~려!!
한 동네에 걸리고 차이는 곳이 칼국수 집이지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라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오늘 그 특별한 맛을 찾아 삼숭동에 위치한 칼국수 집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지금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예전 밀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임금이나 먹을 수 있는 결코 흔하지 않은 궁중 음식 중 하나였다.
박정희 정부 때에 ‘육영수 여사가 만들어 주는 칼국수를 즐긴다’는 것이 보도되고 칼국수를 정책적인 차원에서 홍보를 하게 되면서 가장 떠오르는 외식업계의 메뉴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칼국수 정치’라고 불릴 정도로 칼국수를 좋아해 대통령 오찬 메뉴로 종종 올려 칼국수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그렇게 흘러 지금까지도 날씨가 더우나 추우나 질리게 먹는 음식 중에 하나인 친숙한 메뉴가 됐다.

 ▲최연복 대표


최연복 대표의 해물 칼국수는 시원한 국물과 시간이 지나도 쫄깃한 면발이 비결이다. 면 장사는 국물이 기본이 돼야하고 면발에서 판가름이 나는 법인데 이곳 면발은 쫄깃함을 넘어 입안에 착착 감기는 식감이 끝 맛을 결정짓는다. 각종 해산물을 장시간 끓여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진하게 우려낸 국물은 조미료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개운한 맛이다.
면발 내는 비법을 조금만 공개해달라는 말에 조금 망설이더니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나간다.


보통 다른 집과 다르지 않게 좋은 재료로 적당한 숙성 과정을 거쳐 반죽을 만드는 것까지는 별 차이 없지만 한 가지 공개한다면 백년초를 넣어 색감과 식감을 냈다는 것이다. 백년초는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무독식물로 수제비와 칼국수에 넣어 반죽을 하면 먹기가 아까울 만큼 고운 분홍빛을 낸다.

오픈한지 3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지점이 2개 더 있다는 소리에 맛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자리를 정해 앉자마자 기본 반찬들이 하나둘씩 침샘을 자극한다. 칼국수가 불 위에 올라 보글보글 끓어오르자 최 대표가 가위와 집게를 들고 주꾸미를 잘라 개인 접시에 놓아 준다.

“해물은 지금 드셔도 됩니다. 면은 해물 드시고 바로 드셔도 됩니다.”
면 종류의 음식은 국물을 먼저 먹고 면을 먹어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기에 국물을 한 접시 떠서 호로록 들이킨다. 속이 화~악 풀리면서 장 끝까지 시원하다. 젓가락이 분주해진다. 면을 입 안 가득 채우고 매일 담아 아삭하고 칼칼한 겉절이로 마무리 하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양이 적다 싶으면 사리는 무한 리필이니 음식장사의 기본을 아는 절대적 매뉴얼이 아닌가 싶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마지막으로 나오는 소라죽을 강력 추천한다.

“무역회사를 다니다 아무런 발판도 없이 무작정 뛰어 든 이 길을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며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에 지금 이렇게 해나가고 있다는 고마움이기에 처음 가졌던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 대표.
오늘도 칼국수 집 앞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다.
예약문의: ☎821-5997



장현주 기자 | 다른기사보기 | jhj07063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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