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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김명호 의학박사

넘볼 수 없는 국내외 의료 업적 상당… 동두천서 사랑의 인술

2015년 12월 11일 16시 24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의료 분야 공적으로 ‘제12회 서재필의학상’ 수상

추운 겨울이 깊어질 때, 동두천에 위치한 ‘로하스요양병원’에서 만난 김명호 박사의 목소리는 작고 낮았다. 귀 기울여 집중하지 않으면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지만, 곧 익숙해져 듣게 된 작은 목소리는 그의 작고도 큰 삶은 그려내고 있었다.

올해 나이 93세로 2015년 12월 2일 ‘제12회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한 김명호 박사는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의료 볼모지인 네팔에 보건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많은 족적을 남겼다.

서재필의학상은 의사이며 언론인으로서 일생동안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 바친 민족의 선각자 고(故) 서재필 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서재필기념회’에서 매년 의학의 교육·진료·연구 또는 봉사를 통해 국내외에 큰 업적을 남겨 의학계를 빛내준 의료인에게 수여하는 아주 값진 상이다.

1923년 9월 22일, 현재의 광양제철소가 있는 백운산 밑 조그만 농촌이었던 광양읍에서 태어난 그는 별명이 양반이었던 아버지와 부지런하고 성격이 호랑이 같은 어머니 사이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성장했다.

1945년 대구의학전문학교(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미네소타주립대 보건대학원 석사과정을 이수한 후 1956년 귀국해 서울대 의과대학 강사로 재직하며 보건대학원 창설 준비에 힘썼다. 다음해에는 연세대 의과대학 위생학교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33년간 보건 분야의 후진양성에 매진했다. 이 가간에는 서울 돈암동의 신암교회에 출석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교회 봉사활동도 병행했다.


1981~1983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설립 책임자로 부임해 의대를 포함한 4개 대학의 창립과 발전을 도맡았고, 연세대학교 원주대학 초대학장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보건 의료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1989년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을 정년퇴임한 그는 한국의료선교협회에서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네팔로 출국하면서 봉사와 헌신의 삶을 시작했다. 1991년 네팔의 돌카 지역에서 ‘가우리샹카병원’을 창설하고 초대 원장을 역임해 환자 진료와 지역 보건사업에 주력했으며, 1998년~2001년 ‘국립 바랏트폴 보건대학’을 세워 인재양성에 앞장섰다.

코란도를 엠뷸런스로 개조해 3000m가 넘는 고지절벽을 넘나들었고, 화장실이나 우물을 직접 파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그의 활동을 지켜 본 당시 네팔 보건부장관 본 야답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의료혜택이 절실했던 네팔에서 무료봉사는 물론 병원과 보건대학 설립 등 보건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선진 의료체계를 세우는데 크게 이바지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현재 ‘아시아농촌의학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강연과 원고 집필 등 현역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는 동시에 동두천터미널 맞은편 로하스요양병원에서 상근하며 자원봉사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물질적 풍요로움에는 등을 돌리고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가 인술을 베풀어온 김명호 박사는 자신의 위치에 자만하지 않고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는 한결같은 자세로 후배 의사들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닮고 싶은 인물로 존경받고 있다.
한 평생을 의료 분야에 몸담아 타인을 위해 살아온 김명호 박사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전상훈 기자 | 다른기사보기 | junsang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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