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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서울대학교 정시 합격 이정은

이정은 양, 서울대학교 합격 비결 ‘사람’

2016년 01월 29일 15시 30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인성과 지성 겸비한 시대의 ‘인재’

아프리카 모로코 사하라 사막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라난 아르간 나무는 현지 주민들에게 ‘신의 선물’로 불린다.

그들에게 있어 때로는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훌륭한 땔감으로, 황량한 사막에서의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터로, 나아가 뛰어난 효능을 가진 특효약이자 영양 섭취원으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듯 서로의 곁에 수천 년을 머물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 그루의 아르간 나무가 그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아마도 식물이 자라지 말아야 할 곳에 보란 듯이 자라난 나무의 위용이 대단해서일 것이다.

소위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은 과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노력과 실력 여하에 따라 사회적 신분 상승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빈번하게 쓰이곤 했지만 각박해져버린 우리 내 사회 속에서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속담이 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이나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인식과 경향은 젊은 세대일수록 강하게 나타나고, 그들은 자신의 노력 보다는 부모의 권력과 경제력에 따라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고 믿고 있는 실정이다.
피나는 노력을 한다 해도 계층 상승은 어렵다는 절망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사실은 이 시대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65년의 아픈 역사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낙후도시로 낙인찍혀 버린 동두천에 ‘용’이 났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동두천시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지난 2005년 184명의 입학생으로 개교한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선희) 8회 졸업생 이정은(21) 양이 그 주인공이다.

1996년생 올해 만 20세의 성인의 날을 맞는 이정은 양이 동두천의 인재임이 틀림없는 이유는 동두천에서 태어나 지행초등학교, 동두천여자중학교를 거쳐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등 동두천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공부했기 때문이다.
동두천(東豆川)의 지명을 역으로 천두동(天頭洞), 곧 ‘하늘 위의 마을’이라는 의미로 재해석해 볼만한 대목이다.

이정은 양이 판사의 꿈을 갖고 길을 닦기 시작한 때가 초등학교 입학 당시라고 하니 그녀의 남달랐던 성장기는 ‘공부’ 그 자체였다.
초·중학교에서 학업의 기반을 다진 이정은 양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하루에 단 3시간의 수면시간을 버텨가며 공부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 수학능력시험에서 무리한 생활패턴으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겼고, 결국 그 영향이 점수에까지 미쳐 원하지 않던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계열에 입학하게 됐다.

하지만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출 수 없었기에 한 학기 재학 후 과감히 휴학한 그녀는 불과 5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공부에 매진해 2015년 수학능력시험에 응시, 언어영역 98점, 수리영역 96점, 외국어영역 만점, 한국사 만점, 베트남어 만점, 동아시아사 48점을 기록하며 전 과목 1등급의 쾌거를 이뤘고, 꿈에 그리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열에 정시로 입학하게 됐다.

지역은 물론 타지의 인재들과 경쟁하는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공부한 이정은 양은 외국어 고등학교 입학을 서울대 합격 요인 중 ‘신의 한 수’로 꼽는다.
비록 상위권의 내신점수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교우들과의 선의의 경쟁 속에서 내적 성장은 물론 외적 성장을 함께 도모했기 때문이다.

또 ‘내 사람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는 삶의 지혜를 일찍이 깨달은 이정은 양은 무엇보다도 ‘사람’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긴다.
성공이라는 감투를 쫓기 보다 나눔을 실천하며 소통의 삶을 꾸려나가고 싶다는 그녀의 가치관에서 인성과 지성을 고루 갖춘 시대의 인재 상을 보았다.



김홍민 기자 | 다른기사보기 | nunti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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