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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아름다운 이야기 김봉희 할머니

정서적 교감 및 사랑 나눔으로 인성 ‘쑥쑥’

2016년 03월 25일 17시 09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얘들아 모여라, “와~이야기 할머니 오셨다”

TV, 스마트폰 등으로 다양한 영상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어머니를 볼 때면 과거 할머니 무릎에 누워 잠결에 들려오던 할머니의 호랑이와 여우 이야기에 스르르 잠이 들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대부분이 대가족이었던 옛 가정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삶의 경험에서 얻은 소중한 지혜를 무릎 위에 손주를 앉히고 다정하게 이야기해주던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조손이 함께 사는 가정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고, 경제적인 이유 등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부모마저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세대 간의 단절과 불화가 각종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으며 젊은 세대와 노·장년 세대 간 갈등은 이제 가족을 넘어 사회는 물론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손잡고 유아교육기관에 이야기 할머니를 파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사업은 2009년 경상도에서 30여 명의 할머니들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 2500여 명의 할머니들이 활동하는 등 인기가 매우 높다.

‘이야기 할머니’는 경북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2박3일 동안 합숙 교육을 거쳐 동화 구연 시험에 통과한 56~70세의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자격이다.


양주시 덕계동에 거주하는 올해 나이 69세의 김봉희 할머니는 지난 2013년 10: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로 선정돼 관내 아이들과 정서적 교감 및 사랑을 나누고 있다. 그녀는 “와 이야기 할머니 오셨다” 하며 반겨주는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써준 감사의 편지들을 읽을 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40여 년 전 양주시로 터를 옮긴 김봉희 할머니는 30대 초 적십자봉사회를 시작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길을 걷게 된다. 복지시설이 미비했던 당시 참신한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손과 발이 되는 등 수많은 공로로 양주적십자 초대회장으로 추대됐다.

또 시 관계자의 적극 추천으로 합창단 단장을 맡아 12명의 단원과 춘천, 경상도 등 전국의 공연장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배우는 열정을 쏟았고, 그 결과 양주군립합창단으로 승격시킬 수 있었다.

세월이 흘러 손주들과 오순도순 시간을 보내던 중 가까운 지인에게 이야기 할머니에 관한 소식을 접하게 됐고,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모범이 되는 할머니가 되자’는 결심 아래 제 2의 인생을 위한 도전을 하게 됐다고 한다.

김봉희 할머니는 4월부터 관내 유아교육기관에서 효도, 나눔, 배려, 용기 등 다양한 주제로 교구 없이 오로지 이야기로만 26회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삶의 지혜가 풍부한 아름다운 이야기 나눔으로 좋은 영양분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아이들의 인성이 쑥쑥 자라는 것을 보면 행복해진다”며 “나를 비롯한 이야기 할머니들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모범이 되고

아이들에게 귀찮은 존재가 아닌 존경받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고 싶다”는 김봉희 할머니. 제 2의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며 ‘영원한 이야기 할머니’로 지역을 밝게 비추는 등불이 계속 되어주길 바라본다.



전상훈 기자 | 다른기사보기 | junsang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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