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 취재수첩

지진, 뭣이 중헌디?

2016년 09월 30일 17시 39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본진)이 발생한데 이어 19일 오후 8시 33분 1차 지진 발생 지점 근처에서 또 다시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본진에 따른 여진이라 하지만 집안의 탁자에 놓인 물건이 떨어질 정도의 작지 않은 규모다. 진원지인 경주 일대는 물론 근접해 있는 부산과 울산 심지어 성남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도 감지돼 많은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전문가들은 한 동안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새로운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반도가 더 이상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처럼 지진 등 재난이 발생하면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건 물론이고, 우리 국가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영국 재보험사 로이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도시인 서울에서 지진, 태풍 등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10년간 경제적 충격비용은 116조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세계 도시 중 타이베이와 도쿄에 이어 3번째 규모다.

국내에서 지진 위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부산과 대구로 분석됐으며 특히, 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 시 경제적 충격 비용은 부산이 10년 간 13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비관론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선제적 대비책은 미진해 보인다. 지난 12일과 19일 두 번에 걸쳐 발생한 지진에 대한 정부의 뒷북 대응이 도마위에 오른 이유다.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재난 대응 주무부처인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가 3시간 동안 먹통이 됐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지 약 10분이 지나서야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돼 국민들이 분통을 터트렸다. 긴급재난 문자를 받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다.

국민안전처는 첫 지진 발생 후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자 홈페이지 처리 용량을 80배까지 늘리는 등 문제점을 해결하겠노라고 밝혔지만 일주일 후 두 번째 지진이 발생한 후에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국민안전처 홈페이지가 또다시 마비됐고, 긴급 재난 문자는 되레 1차지진 때보다도 더 늦게 발송됐다.

정부의 이러한 안이한 대응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 키울 수밖에 없다. 인명 손실 가능성은 물론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도 높인다.
정부는 이번 경주지역 지진사태를 계기로 사전에 지진 발생 가능성을 인지해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재난대응시스템을 완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지진 등 재난발생에 대한 경각심도 높이는 활동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국민들의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전상훈 기자 | 다른기사보기 | junsanghun@naver.com
- Copyrights ⓒ (주)양주/동두천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ttp://www.dysisa.com/main/main_news_view.php?seq=37734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네티즌의견

의견숨기기
이름작성일
전체의견보기(0)
이름
비밀번호
제목 의견등록
내용
스팸방지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