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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백석읍 가야5차 박홍서 이장

“어린이 보호구역내 안전운전 부탁합니다”

2016년 10월 01일 13시 14분 (주)양주/동두천신문사


백석초 어린이들 지키는 ‘수호천사’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3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3만6030건이 발생해 199명이 사망하고 4만4366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어린이가 보행 중에 발생한 사고는 전체사고의 약 40%(1만4340건)이고, 사망자 수는 이보다 높은 60%(12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주변 등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벌어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도 약 9%(1288건)가 발생했는데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 발생 주요원인은 ‘보행자보호 의무 위반’이 39%(584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23%(340건)로 뒤를 이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안전을 뒤로 하는 등 아이들은 언제나 위험에 노출돼있다.

이런 어린이들을 위해 5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발적으로 매일 아침 8시~9시까지 백석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보행지도 등의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지는 수호천사가 있다는 소문이 자자해 한달음에 달려갔다. 주인공은 바로 백석읍 가야5차 박홍서 이장이다.

박홍서 이장은 옆과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앞으로만 내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노란조끼를 입고 자신의 위험은 뒤로한 채 도로 한가운데 서서 신호가 바뀌면 차를 멈춰 세우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차도를 건너도록 지키고 있다.

22년 전 양주로 터를 옮겨 자율방범대 활동을 시작으로 의용소방대, 주민자치위원회 등 지역사회를 위한 길을 걸어온 그는 김재천이란 분이 홀로 백석초등학교앞에서 교통봉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자원해서 보행지도를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보행지도를 하면서 아이들이 다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있었고, 한겨울 추운 아침 대로에 서 있을 때 커다란 차들이 쌩쌩 지나치면 너무 추워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큰소리로 인사하며 던지고 간 미소와 웃음소리를 들으면 언제 힘들었냐는 듯 힘이 난다고 한다.

그는 “매일 같은 장소에서 아이들을 만나다보니 이제는 모르는 얼굴이 없는데 가끔 교통지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지각하는 아이들과 마주 친다”며 “그 아이들이 눈에 밟혀 가던 길을 멈추고 학교 앞까지 데려다주면 다음날 감사하다며 인사할 때 너무 뿌듯하다”고 기억에 남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침을 먹고 오지 않았는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사먹는 아이들도 종종 본다”며 “집에서 학부모님들이 아침밥을 꼭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며 “아이들 등교시간만큼은 운전자들이 신호를 잘 지켰으면 좋겠고,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내 30km이하 주행을 꼭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통지도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자율방범대 활동과 청소년 우범지역, 밀집지역 등을 순찰하며 범죄를 예방하는 청소년선도위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박홍서 이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자율방범대원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시에서 조례를 제정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는 마약이다’고 참된 정의를 내린 박홍서 이장을 보면서 양주시의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었다.



전상훈 기자 | 다른기사보기 | junsang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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