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종합

2019년 ‘돼지띠’ 주인공은 나야 나!

복이 넘치는 각양각색 동두천·연천 돼지띠 8人

2018년 12월 31일 18시 54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2018년 황금개띠 해를 시작했던 국민들은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마고소양(麻姑搔痒)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꼽고 한해를 보냈다.

당장이라도 충돌할 것처럼 으르렁 대던 남북미 관계가 급변,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과 3차례의 정상회담을 이뤄내며 훈풍이 불었지만 미투운동(1월), 재벌일가 갑질(4월),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7월), 사법농단(10월), 고교생 팬션사망(12월) 등 잊을만 하면 소시민들의 일상과 마음을 할퀴는 사건·사고들로 깊어지는 공허함과 허무함만큼 가라앉은 공기는 무겁다.

피곤하게 달려온 황금개띠 해가 저물고 예로부터 복, 재물, 임신, 출산, 결혼의 아이콘 돼지의 해가 시작됐다. 그것도 5만 원권 지폐처럼 황금빛 기운을 머금은 60년만의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앞으로 한 해 동안 사방팔방에 복을 나눠 줄 것 같은 복(福) 기운 가득한 우리 주변 돼지띠들의 새해 소망과 각오를 들어봤다.




동두천 동보초 5학년 1반


2007년생 아이들의 새해 소망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질서와 환경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동두천 동보초등학교(교장 임완택) 5학년 1반(담임 김재현) 29명의 학생(반장 김가현, 부반장 김문정·장하경)들의 새해소망 미션은 기성세대로 하여금 적지 않은 충격과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취재진이 방문하기 전 김재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새해소망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줬다.
실로 놀라웠고 기자의 시각과 생각의 깊이가 얼마나 편협했는지 금세 들통이 났다.
예전 우리세대의 코흘리개들의 새해소망은 가족의 건강, 나라의 안녕, 배부르게 잘 먹는 것 등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했었다. 그러나 동보초 아이들의 새해소망은 어른세상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틀과 규범을 호되게 꾸짖는 당돌함이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2020년 조두순 출소 반대, 미세먼지 없는 세상, 살인·학대·성폭력·성폭행 등 범죄 없는 나라, 남북 종전과 철도로 북한 여행가기, 소년범 처벌 강화, 숑이(반려견) 중성화 반대 등이다.

물론 소박한 꿈의 이야기도 나왔다.가족 건강, 가족 여행, 가족 행복, 성적 상승, 용돈 올려주기, 말 잘 듣는 동생, 수학여행 기대, 친구와 친해지기 등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소원들이다.

특히, 환경 분야에도 유독 관심을 나타낸 친구들도 눈에 띄었다.
신천 수질 개선,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깨끗한 하천과 공기 등이다.
그 밖에 FPC 게임 대회 출전, 100원 동전 아끼기, MTB자전거 타고 산행하기, 가수 워너원 해체 반대, 스포츠 스태킹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하기, 오래 살기, 휴식 필요 등 개인적인 소망도 다채롭다.

새해 동보초 최고 학년의 언니·오빠가 될 아이들의 새해소망에서 기성세대가 잊고 있는 한 단면을 본 듯하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동보 best 교육’을 지향하는 동보초는 1963년 12월 30일 설립돼 이듬해 첫 학생들이 입학한 동두천 전통의 학교다.
2019 새해, 동보초 돼지띠들의 소망이 먼 훗날 현실로 완성되길 소원한다.



김가현(동보초 5-1 반장)

“육상부 발탁돼 메달 따고 싶어요!”
김가현 반장의 새해소망은 육상부에서 자신의 달리기 실력을 보고 지도 선생님이 발탁해 주는 것이다.

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현 양은 비록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달리기를 제법 잘 한다는 소리를 듣는 미래 다람쥐다.
육상선수가 되고 싶은 이유는 자신이 제일 빠르지 않기 때문이란다. 가현 양은 육상선수가 되면 대회에서 메달을 반드시 획득해 동보초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 씀씀이도 밝혔다.

지금의 담임이 내년에도 꼭 담임을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가현 양의 두 번째 꿈이다.
이유를 묻자, 김재현 선생님은 학생 누구나 공평하게 대하고 친구들이 다투면 잘 타일러 주는 등 조정자의 역할이 강점이란다.
동보초를 넘어 우리나라를 빛내줄 미래 육상 유망주, 가현 양의 꿈을 기대합니다.



김승태 | 대리운전·71년생

연천 토박이 출신이 김승태 님은 대리운전을 시작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다.
그의 새해 첫 소망은 심각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 연천의 인구가 더욱 증가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한다.

연천발전이 더딘 원인은 적은 인구수에 있다는 71년생 또래들의 판단을 대변하는, 인구정책 입안자들이 새겨 들어야할 민심을 전했다.
그는 살기 좋은 연천, 활력 넘치는 도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비교적 시사성 있는 새해소망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러면서 가장으로서 아이들의 건강을 새해소망 일순위에 뒀다.
음주운전 No, 대리운전이 필요할 땐 010-3749-2414 잊지 마세요!



한창석 | 동두천시청 팀장·71년생

기해년(己亥年) 황금 돼지해가 밝았다. 풍요를 뜻하는 ‘황금’과 다산을 가져다준다는 ‘돼지’의 만남답게 금년에는 풍요와 함께 출산 붐이 일어 지속되는 경기불황을 이겨내고, 요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열심히 살아보자는 각오와 다짐들로 거창한 계획들을 세우지만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돼지띠 해에는 내 인생에 있어 특별하고 좀 다른 한 해를 만들려고 한다.

솔개는 최고 약 70세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고 한다.

변화를 결정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먼저 바위에 부리를 쪼아 부리가 빠지게 만들어 새부리기가 나도록 하고, 그 부리로 발톱을 뽑아 새 발톱이 돋아나게 한다. 그리고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다시 30년을 산다고 한다.
솔개의 변화처럼 올해에는 20여 년 공직생활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오는 50대를 차분히 준비할 수 있는 변화하는 한 해가 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시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어 시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모두가 소망하는 황금 돼지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승주 | 신한대학생·95년생

2014학번 김승주 님은 신한대 공공행정학과 학생이다.
그는 꼭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들을 취득하는 꿈을 새해소망에 담았다.
“학업에도 열중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에서 살얼음판 같은 취업전쟁이 감지된다.

우리시대 청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불투명과 불확실로 얼룩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다.
사회지도층과 정치권 모두가 각성하는 해, 일본과 같이 완전 고용은 아니더라도 청춘들이 더 이상 좌절하지 않는 고용정책이 하루 빨리 제정되길 기원합니다.



우경애 | 가정주부·59년생

“어제와 같이, 오늘과 같이, 내일과 같이 한결같은 삶이 이어지는 해가 되길 바라요,”
전업주부인 우경애 님은 공직에 있는 남편과 외동인 직업군인 아들의 건강을 최고의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 한 가정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정작 본인의 소망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려질 수밖에 없는 듯. 그러면서 그녀는 3번국도 우회도로와 군민의 발이 되어 줄 전철이 빠른 시일 내에 개통되었음 하는 바람을 조심스레 전한다.

역시 엄마의 마음이자 아내의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연천주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시민의 공복으로서 소신과 열정을 쏟아내는 공무원들이 더 잘하라고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남편과 연천군청 공무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새해소망을 맺었다.



박태진 | 동두천시청 주무관·83년생

2019년은 기해년이다. 기해(己亥)의 기(己)가 땅을 의미고 땅은 황금을 의미해 60년 만에 오는 황금 돼지의 해라고 한다. 내년은 예로부터 복과 재물을 상징하는 동물인 돼지의 해인만큼 돼지띠 모두에게 결혼, 출산, 재물 등의 행운이 따르길 희망한다.

또 가족과 친구 등 아는 지인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입사한 지 5년이 막 지난 지금 자신의 계발을 통한 전문성을 높일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뿐만 아니라 가족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외지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부모님, 형제를 잘 만나지 못했는데 2019년은 너무 소중한 우리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돼지의 해인만큼 올해보다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되는 2019년이 됐으면 좋겠다.



송기봉 | 농업인·71년생

연천에서 대를 이어 시설오이와 벼농사를 재배하는 송기봉 님은 어머님의 건강,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새해 최고의 소망이다.

20년 가까이 1000평 규모의 시설오이농사 재미에 푹 빠진 그는 타 작물에 비해 수익이 높아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연천 농작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힘쓸 계획이다.
‘남토북수’ 연천 농·특산물, 내년엔 높은 가격에 날개 돋친 듯이 팔리길 소망합니다.



김정현 | 군인·83년생

연천군 전곡읍에 거주하며 6군단 예하부대에 근무하는 김정현 씨는 2019년 기해년 (己亥年)에는 “가족 모두가 건강한 한해, 군인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함은 물론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상민 | 신한대학교·95년생

내년에 김상민 님은 대학을 졸업해 이후의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새해를 맞아 신한대 IT융합공학부 4학년에 들어서는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졸업 작품인 ‘드론 제작’에 몰두하는 것이다.

졸업 작품을 논문과 연계해 연구방향도 잘 설정해서 투고도 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되 최종적으로는 대학원 입학을 꿈꾸고 있다. 더 빛날 수 있는 발돋움의 해가 되길 응원합니다.



동두천연천시사신문 기자 | 다른기사보기 | kioaio@hanmail.net
- Copyrights ⓒ 동두천연천시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ttp://www.dysisa.com/main/main_news_view.php?seq=39949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네티즌의견

의견숨기기
이름작성일
전체의견보기(0)
이름
비밀번호
제목 의견등록
내용
스팸방지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