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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한탄강오두막골'

27년 매운탕 한길… 산지 직송 생물만 사용

2019년 05월 14일 16시 36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유명 인사 단골 코스, 연천매운탕 1번지

연천에 매운탕으로 유명한 집을 찾아 나선 길. 2년 전 지인과 함께 왔던 기억을 더듬어 한탄대교 직전 대전삼거리에서 감각적으로 우회전, 그러나 대전교를 막 지나자마자 업데이트 한지 오래된 내비게이션도 헤매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이럴 땐 여자의 육감에 의존할 수밖에. 결국 대전교 끝에서 좌회전해 한탄강 방향으로 나있는 소로를 따라 내려갔다.

다행히 ‘오두막골’ 입간판이 먼저 기자를 알아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에 식당이 산에 둘러 쌓여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드넓은 한탄강이 먼저 눈에 안기고, 마당엔 수령 450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5~6그루가 파란 잎을 틔우기 바쁘다.

야트막한 뒷산은 신라 4만의 군사가 당나라 20만 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매초산성으로 비정되는 대전산성이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고, 산성 정상의 느낌은 멀리 전곡시내와 한탄강을 품에 안은 듯하다.

그러고 보니 이 곳은 여름과 초가을 사이 참게잡이로 사람들이 모이고, 낚시 출조로 한때 꽤 유명했던 한탄강 중류에 위치하고 있다.
자연이 빚은 풍경화를 한참동안 감상한 후 식당 내부로 들어서자 김정순 여사가 기자의 두 손을 덥석 잡는다.


지금도 어딜 가나 애를 먹고 있는 신문사 이름과 홍보비용 문제를 또 꺼낸다. 창간 6개월의 신생 신문사명이지만 25년의 양주·동두천신문 역사까지 풀어 제치고 정보가치,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취재하기 때문에 홍보비는 일절 받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장황하게 설명하고서야 본격적인 매운탕의 비법을 캐낼 수 있었다.

고희를 훌쩍 넘긴 남편 강신광(43년생) 씨는 선대 이전부터 이 곳에 터를 잡고 생활해 6.25전쟁 때 피난 그리고 월남 참전 빼고는 줄곧 여기서 삶을 일궜다.
역시 연천 토박이인 김정순(48년생) 씨는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남편과 함께 27년 전 매운탕 식당을 처음 열어 지금껏 변하지 않는 엄마의 손맛을 자랑한다.

‘한탄강 오두막골’이 내오는 각종 매운탕과 요리는 굳이 세세하게 서술하지 않더라도 다녀간 유명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인기와 맛을 가늠할 수 있다.


전국노래자랑 연천편 촬영으로 연천을 방문한 송해 선생부터 엄앵란, 김영철, 박해미, 전원주 등 유명 연예인, 정치인, 군 장성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스크린 스타들이 의례적으로 찾는 식당이다.

‘한탄강 오두막골’의 비법 하나 소개. 빠가사리, 메기, 잡고기 등은 임진강에서 어부가 직접 잡은 자연산(생물)을 쓰고, 가물치, 민물새우는 충청도 산지에서 직송해온 것만 사용한다.

게다가 식당에서 사용하는 미나리, 양파, 쑥갓, 쌀, 배추, 버섯 등의 식재료는 모두 연천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고집한다. 주요 메뉴로는 빠가사리매운탕, 잡고기매운탕, 메기매운탕, 민물새우탕, 가물치불고기 등과 행여 매운탕을 꺼리는 분들을 위해 닭도리탕과 백숙을 마련해 뒀다.

서울에서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던 아들을 5년 전 설득해 가업을 잇게 하면서 27년 엄마의 손맛에 최신 트랜드가 입혀져 매운탕 맛이 더 정갈하고 깔끔해졌다.

어린 시절 물고기 떼를 쫓던 순수함으로 자연의 경치를 한껏 느끼며 매운탕국물에 DMZ누룽지 쌀밥을 말아 먹거나 들기름 발라 구운 김에 싸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연천군 청산면 정창로 141번길 76
문의: ☎ 832-4177



김진자 기자 | 다른기사보기 | jinjakim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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