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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프로골퍼 전가람

연천군 로고 새겨진 옷과 모자, 전국 안방 송출

2019년 06월 04일 12시 47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연천 청년 전가람, KPGA 투어 ‘2승’ 낚아

연천군 홍보대사 전가람(24)이 대형사고(?)를 쳤다.
5월 12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9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 마지막 4라운드, 전가람의 퍼팅이 18홀 홀컵에 빨려 들려가는 순간 갤러리의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생에 두 번째 우승이자 1타차 짜릿한 우승을 축하하는 중계 아나운서의 목소리도 들떴다.
게다가 1라운드 개인 최저타 타이기록(8언더파 64타) 등 4라운드 줄곧 1위를 내주지 않아 생에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면서 멘탈이 얼마나 강한 선수인지 본인 스스로 입증하는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그린재킷의 주인공 전가람은 최종합계 272타 16언더파로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1억2000만 원의 상금까지 챙겼다.
우승 이튼 날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 응해준 전가람은 청춘의 심벌이 많은 앳된 얼굴로 동두천 모처를 찾았다.


각종 매체의 인터뷰 일정과 스폰서 계약 등 대회 우승과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다보니 조금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약속한 인터뷰 시간을 한참이나 넘겨서도 끝까지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전가람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혜성’이나 ‘신예’는 아니다.
의정부 출생인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 연습장을 다닌 게 골프와의 첫 인연이다. 아이들 학원 가듯이 연습장 가서 30분씩 연습한 게 고작이었지만 골프부를 운영하는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인 골프의 세계를 걸었다.

서울시골프협회장기나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수회 차지할 정도로 천부적인 소질과 실력이 일취월장한 그는 중3 때 국가상비군 10명의 엔트리 중 11번째에 머물기도 했다.
고3이 되어서는 프로 테스트에 도전해 KPGA 투어프로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고, 청년이 된 전가람은 2016 시즌 코리안 투어 QT에서 61위로 데뷔에 성공하게 된다.

아버지의 사업이 내리막길을 칠 때는 치킨 배달도 하고 청년기에는 경제적 사정으로 골프와 한때 등을 지는 아픔을 겪었다.


‘우후지실’이라 했던가. 2015년 지인의 소개로 주거지와 가까웠던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5개월간 캐디 생활로 고단한 직장인의 삶을 살아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캐디의 길이 전가람의 운명을 바꾼 것은 ‘2015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이 하필이면 자신의 직장인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면서다.

캐디와 갤러리의 입장에서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먼발치서 바라본 전가람은 자신이 필드에서 티샷을 하는 꿈을 가슴에 담았고, 마침내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꿈의 퍼즐을 완성하는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지만 일각에서는 대회가 열린 클럽에서 전가람이 캐디로 근무하면서 그린 상태를 이미 훤히 꿰뚫고 있어 우승하지 않았겠냐는 시샘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 전가람이 다른 클럽에서 두 번째 우승을 일궈내자 이런 시선은 찬사와 환호로 바뀌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전가람은 연천군의 로고와 이름이 새겨진 상의와 모자를 착용한다.
생중계 카메라가 전가람을 클로즈업할 때마다 연천군이 전국 안방에 알려지는 홍보 효과는 그만큼 지대하다.
큰아버지 전우현 통일레미콘(기업인협의회장) 회장이 연천에서 레미콘 사업하면서 조카인 전가람은 자연스럽게 연천군 홍보대사가 됐고 주소지도 연천으로 옮겼다.


전가람 프로는 “연천군과 군민들의 도움과 응원이 없었다면 2승도 어려웠다. 연천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경기북부 갤러리들의 박수가 일궈낸 2승”이라고 애써 몸을 낮췄다.
24살 청년 전가람의 다음 목표는 올해 한 번 더 우승컵을 들어올려 Top프로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첫 우승은 운이고, 두 번째 우승은 실력이라는 말이 있다. 두 번 우승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비일비재한 게 프로골프다. 지원을 아끼지 않는 스폰서와 연천군 그리고 연천군민들에게 보답하고자 올해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밝혔다.

국내 프로들의 로망인 미국 PGA 진출과 관련, 전가람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병역을 마치면 지금부터 5년은 걸리지 않겠나. 최경주 프로처럼 꿈의 무대를 밟아 보고 싶다”고 PGA 진출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연천군이 접경지역이다보니 낙후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언제나 내 마음엔 연천이 항상 담겨있다”고 연천사랑에 대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연천 곳곳엔 전가람의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기 시작했다. 개인의 영예이기에 앞서 연천군 전체의 경사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최경주 프로는 “스윙할 수 있는 힘만 있으면 필드에 서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우상인 최경주 프로를 뛰어넘어 PGA에서 활약하는 연천홍보대사 전가람의 모습을 기대한다.



김진자 기자 | 다른기사보기 | jinjakim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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