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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사육돼지 Zero’ 초읽기 현실

양돈산업 초토화, 감염 멧돼지 100% 포획 불가

2019년 10월 31일 17시 26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야생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소식이 10월 한 달 동안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빈번히 터지면서 양돈농가는 잔인한 10월을 보냈다.

감염된 폐사체로 발견된 것만 벌써 18건, 민통선 깊숙한 곳이나 접경지역 외로 이동한 멧돼지 등 발견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안타깝게도 감염된 야생 멧돼지의 수는 추정조차 불가하다.

외국의 사례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요 매개체가 야생에서 서식하는 멧돼지가 거의 확실하지만 아직까지 방역당국은 집돼지의 감염경로나 매개체를 단정 짓지 않고 있어 야당으로부터 “북한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을 샀다.

야생 멧돼지 포획 작전을 두고도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통선 남쪽 민간인들이 다니는 곳에서도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되고 있지만 정부의 포획 작전은 폭 2km 구간을 차단 지역으로 설정한 게 고작이다.

11월부터 번식기에 접어든 멧돼지의 하루 이동 거리가 최고 100km에 달해 2km 구간은 의미가 없다는 게 수렵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동절기에 폐사된 멧돼지가 썩지 않고 그대로 야생에 방치되면 2차, 3차 감염은 걷잡을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연천지역의 경우 사육돼지의 싹쓸이 제거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8농가 1만8239두가 살처분됐고, 58농가 3만4427두의 수매가 완료됐으며 10월 31일 현재 대상두수대비(79농가 10만3799두) 32%인 23농가 3만2845두가 도태됐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 전에 추가 확진과 무관하게 연천 양돈농가의 모든 돼지는 단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이는 연천 양돈산업이 초토화의 깊은 시름에 잠길 뿐만 아니라 감염된 야생멧돼지를 100% 박멸하기 전엔 재입식은 요원한 꿈에 불과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사형선고의 출발선이 될 수 있어 보다 현실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동두천연천시사신문 기자 | 다른기사보기 | kioa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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