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 기고문

(필진기고)경자년(庚子年) 쥐해를 다산(多産)의 해로

이명수 동두천문화원향토문화연구소장

2020년 01월 07일 15시 38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2020년 경자년 쥐띠의 해가 밝았다. 십이지신(十二支神) 가운데 첫 번째 쥐는 예로부터 영리하고 부지런하며 번식력이 강한 다산의 상징적 동물이었다. 올해는 쥐의 해 중에서도 흰쥐의 해다. 흰쥐는 쥐 중에서도 우두머리 쥐이자 지혜로워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며 생존 능력까지 뛰어나다고 한다.

흰쥐는 해와 달 날(日)과 시(時)를 세는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의 경(庚)자로 오행원기(五行原氣)의 백색에 해당한다.

십이지의 자(子)를 상징하는 동물은 쥐다. 열두 가지 띠를 나타나는 동물은 자(쥐,子) 축(소,丑) 인(범,寅) 묘(토끼,卯) 진(용,辰) 사(뱀,巳) 오(말,午) 미(양,未) 신(원숭이,申) 유(닭,酉) 술(개,戌) 해(돼지,亥)다.

십이지(十二支)는 중국의 은(銀)나라 갑골문자(甲骨文字)에 등장한다. 동이족(東夷族)을 기반으로 하는 은나라는 기원(紀元) 1000년 전의 고대(古代)국가다. 불교 석가모니가 탄생하기 훨씬 전이다. 하지만 십이지에 동물의 상징이 붙은 것은 1000년 후의 일이다. 후한(後漢)시대의 왕충(王充)이 논형(論形)에서 처음 기록해 붙였다. 그러나 왕충의 독창적 생각은 아니다. 불교의 영향을 받았다.

십이지의 첫머리에 장식하는 쥐는 불교적 사고(思考)와 관련이 있다. 대승불교 최고 경전인 법화경(法華經) 첫 장은 석가모니의 설법을 듣기 위해 수만 명의 장로(長老)와 보살(菩薩)과 사대왕이 왕사성 영취산에 모인 장면부터 시작한다. 그 자리에 미륵(彌勒)도 있었다. 그의 인도 법명은 마이트레야이며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를 윤회(輪廻)하는 미륵은 미래 정토(淨土)를 일으키는 미래불(佛)이라고 했다. 마이트레야는 쥐와 인연이 깊다.

미륵신당을 담아 구전(口傳)되는 창세기 물과 불의 근원(根源)을 몰랐던 미륵은 쥐에게 근원을 물었다고 한다.
쥐는 반문(反問)하며 가르쳐 주면 내게 무슨 이득(利得)이 있느냐 물었다. 미륵 왈, 이 세상의 곡식 창고에 있는 뒤주(궤,櫃)는 모두 네 것이 되리라 하였다. 그래서 쥐는 눈치가 빠르고 지능이 뛰어나 세상의 뒤주를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니 풍요를 상징한다. 십이지의 첫머리를 장식할 만하다.

경자년(庚子年)의 자(子)는 생명을 태동(胎動)한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과학(科學)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은 마을마다 아기 울음소리가 멀어져 가고 있다. 출산율이 높던 우리나라는 적극적인 산아제한(産兒制限)정책으로 인구(人口)증가를 억제했다. 1950년대 중반 베이비부머 시대를 지나 1960년대는 정부가 ‘덮어 높고 낳다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표어(標語)를 내걸고 세 살 터울로 세 자녀만 낳자고 외쳤다.

1970년대에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였다.

1980년 들어 출산율이 떨어져 가는데도 장부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며 인구 억제(抑制)정책을 강행했다.
인구 구조 변동을 예측하지 못해 1가구 1자녀를 강요한 것이다.

2006년부터 저출산 문제가 제기됐지만 말 뿐이었다. 지난 2019년 3분기 합계 출산율은 역대 최소인 0.88명을 기록했다. 역대 정부가 지난 13년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143조 원가량의 돈을 쏟아부었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렇게 방치(放置)하면 국가의 존립(存立)을 장담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특히 인적자원(人的資源)으로 경제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정책 대응(對應)에 최우선 과제로 세워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고 했다.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쥐의 해 온 세상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으면 한다.



동두천연천시사신문 기자 | 다른기사보기 | kioaio@hanmail.net
- Copyrights ⓒ 동두천연천시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ttp://www.dysisa.com/main/main_news_view.php?seq=41003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네티즌의견

의견숨기기
이름작성일
전체의견보기(0)
이름
비밀번호
제목 의견등록
내용
스팸방지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