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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푸스 집중탐방 #4.‘얌마(Yamma)’

낯설지 않은 토마토소스&카레향의 융단폭격!

2020년 09월 01일 14시 56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치명적인 페루의 맛을 알려준 ‘사보리(Sabor)’를 지나, 발길이 향한 곳은 미얀마 전통음식을 선보이는 ‘얌마(Yamma)’였다.

미얀마 음식은 현지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미얀마라는 나라 자체가 낯설 수도 있다.

기자도 개칭 전 국가명인 버마, 민주화 투사인 아웅산 수지 여사, 많은 링으로 여성의 목을 길게 만드는 소수민족(까렌족)의 풍습 정도만 TV에서 봤을 뿐 사전 지식이 거의 없었다.

아울러 취재를 준비하며 검색사이트 이곳저곳을 둘러봤지만, 현재 국내에서 정통 미얀마 음식을 판매하는 곳도 찾기 힘들었다. 그야말로 낯선 나라, 낯선 음식이었다.

때문에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으나, 얌마(Yamma)가 작정하고 발산하는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 내음과 향긋한 카레향은 묘하게 친숙했다. 마치 ‘긴장 풀어’라는 신호 같았다.


‘얌마(Yamma)’에서 만난 이한희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동두천에 거주한, 월드 푸드 스트리트의 ‘유일한 20대 청년 사장님’이다. 서글서글한 눈웃음과 마스크를 뚫고 나오는 밝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먼저 재밌는 상호명에 대해 질문하니 “미얀마를 빨리 발음하면 ‘얌마’와 유사한 소리가 난다”면서 “미얀마 음식을 선보인다는 정체성을 담으려 상호명을 얌마로 결정했다”고 말한다.

‘요린이(요리 초보)’였던 이 대표는 미얀마 현지에서 요리를 배워 요달(요리 달인)’로까지 발전한 노력파다. 그는 “지난 2018년 미얀마 해외봉사를 하면서 현지 음식에 깊은 인상을 받아 1년 동안 휴식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현지 음식을 익혔다”고 한다.

이어 “귀국 후 ‘미얀마 음식은 분명 한국에서도 통할 맛’이라는 확신으로 창업을 결심, 처음에는 푸드 트럭을 준비했지만 월드 푸드 스트리트에 입점할 좋은 기회가 생겨 과감히 도전했다”고 애기했다.

마음에 쏙 드는 맛을 찾아내느라 시행착오도 적잖이 겪었단다. “재료선정, 손질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으로 미세개량 하면서 200여 회의 실패를 거치니 6개월이 훌쩍 지났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어 보인다.

그의 노력을 바탕으로 얌마가 선보이는 대표메뉴는 샨 누들(3900원)과 난지또(3900원)라는 미얀마식 볶음국수다. 이 대표는 “미얀마식 스파게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알려준다. 특히 샨 누들은 우리나라의 ‘김밥’처럼 조리법과 재료에 따른 종류가 무척 다양하면서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 미얀마의 대표음식이다.


이 대표가 건네준 샨 누들(Shan noodle)은 먹음직스런 붉은 빛을 띈 채 토마토향을 내뿜고 있었다. 이 대표의 설명처럼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같은, 낯익은 비주얼이었다.

두툼하면서 먹기 좋게 모양낸 닭고기는 수북했고 양파와 마늘도 적당히 어우러져 있었다. 솔솔, 곱게 내려앉은 연갈색 가루는 땅콩가루라고 한다. 면을 한 젓가락 휘감아 집어 올리니 오동통한 우동면이 한 움큼 딸려 올라온다.

이 대표는 “미얀마 현지에서는 쌀국수를 사용하는데 맛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좀 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우동면을 선택했다. 우동면이 양념을 좀 더 풍성하게 머금을뿐더러 식감도 더 좋다”고 자신한다.

샨 누들을 입에 넣으니 새콤달콤한 토마토 향이 폭격을 시작한다. 토마토를 잘게 으깨 졸여낸 덕분에 양념은 면에도, 닭고기에도 촘촘하게 스며들었고 베이스로 사용한 닭 육수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끝 맛을 자아낸다.

이 대표는 “현지 샨 누들에 비해 느끼함을 줄이는 대신 새콤달콤한 맛과 담백함을 높였고 친근한 비주얼인 만큼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고 얘기한다.

두 번째 받아든 메뉴는 난지또(Nan gyi thoke)로 재료 구성은 샨 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노란 카레에 튼실한 닭고기, 양파, 마늘을 함께 볶아낸 난지또는 변함없이 예쁜 빛깔과 특유의 친근한 향을 뽐냈으며 곁들여진 삶은 계란과 레몬 한 조각이 눈에 띄었다.


이 대표는 “미얀마 음식은 인도 문화가 혼합돼 예로부터 카레를 식재료로 사용해 왔고 난지또는 미얀마 가정에서 흔하게 먹는 음식이다”라며 “난지또는 외국손님보다는 한국인 2~30대 젊은 고객층이 특히 선호하는 맛으로 레몬즙을 뿌려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된다”고 설명했다.

난지또를 한 젓가락 입에 넣으니 맛있는 카레향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알고 있어서 더 무서운 바로 그 맛이었다. 특유의 카레향과 매콤함은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적당했으며 우동면과 닭고기에 빈틈없이 침투해있었다.

그의 조언대로 레몬즙을 짜 넣으니 감칠맛이 한층 더해졌고 덕분에 젓가락은 한동안 쉬지 못하고 바삐 움직였다.


이어 이 대표는 ‘파라타’라는 미얀마 전통 빵을 기자에게 권했다. 파라타는 잡곡으로 구워낸 달콤·쫄깃·고소한 빵 종류의 하나로 인도의 ‘난’처럼 샨 누들과 난지또에 곁들여 먹으니 그 맛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줬다. 얌마에서는 샨 누들·난지또에 파라타가 포함된 세트메뉴(5000원)도 선보이는 중이다.

이 대표는 “한국만큼 미얀마와 미얀마 음식에 대한 애정이 깊고, 미얀마 음식을 선보인다는 자부심 역시 크고 넓다. 미얀마 음식은 태국·인도음식처럼 향신료 냄새가 강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며 식재료나 조리 방법이 우리와 비슷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어 “아직은 미얀마 음식을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현지에서 배운 더 많은 메뉴를 조금 더 연마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적절히 개량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려 준비 중이다”라며

“지금 당장은 월드 푸드 스트리트에서 조금 더 많은 분들게 얌마의 맛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고, 앞으로의 꿈은 한국에서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 미얀마 레스토랑을 운영해보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어 보였다.

*휴무일 : 없음(연중무휴)
*다섯 번째 ‘에버델리’로 이어집니다.



정호영 기자 | 다른기사보기 | ultra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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