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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푸스 집중탐방 #11.‘윙띠아’

멕시코 케사디야의 ‘찐 매력 Flex!’

2020년 10월 09일 09시 37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정통 미국식 핫도그의 맛을 알려준 ‘DUCK HOUSE’ 다음으로 발길이 향한 곳은 ‘멕시코’의 ‘케사디야(Quesadillas)’를 선보이는 ‘윙띠아’다.

멕시코 그리고 케사디야… 익숙하지 않은 나라의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취재를 준비하며 확인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은 기자의 기대감을 자극했고, 그로 인해 내딛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먼저, 케사디야는 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지일 때’ 탄생한 음식으로 ‘치즈’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케소(Queso)에서 이름이 파생됐다.

둘째, 케사디야는 토르티야에 치즈, 고기, 야채 등을 속에 넣고 구워낸 ‘타코’의 한 종류이며 멕시코 전역은 물론 라틴아메리카·미국·스페인 등지에서도 즐겨먹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셋째, 유명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씨는 “나초, 타코, 부리또, 케사디야의 기본은 밀가루나 옥수수가루 반죽을 구운 ‘토르티야’로 ▲토르티야를 바삭하게 튀겨 먹으면 ‘나초’

▲토르티야에 각종 재료를 싸먹으면 ‘타코’ ▲넓은 토르티야에 각종 재료를 넣고 김밥처럼 말면 ‘부리토’ ▲토르티야 사이 재료를 넣고 구워 피자처럼 잘라내면 ‘케사디야’라고 TV프로그램에서 설명한 바 있다.

케사디야가 타코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니 생소한 느낌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타코는 ‘월드 푸드 스트리트’ 기획 취재의 세 번째 주인공 ‘사보리’에서 한번 경험했던 음식으로 다채로운 식감, 중독성 강한 맛이 워낙 일품이라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잰걸음으로 ‘윙띠아’에 닿으니 멋스러운 볼 캡이 잘 어울리는 이영훈 대표가 반갑게 맞아준다. 동두천 토박이라는 이 대표는 신라호텔에서 본격적으로 요리계에 입문, 15년 동안 에버랜드 조리부에 근무하며 조리장까지 역임한 ‘절대고수’이며 월드 푸드 스트리트 개장 소식을 접한 뒤 장고(長考) 끝에 귀향과 창업을 결심했다.

‘윙띠아’라는 상호명에 대해 질문하니 “완성된 케사디야는 4등분으로 자르는데 이 모습이 새의 날개(wing)와 비슷한 모양으로 보여 ‘윙’자를 선택했고, 베이스로 쓰이는 또띠아(토르티야)의 ‘띠아’를 활용해 작명했다”면서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케사디야를 낯설어하는 분들이 적지 않기에 조금 더 쉽게 연상되고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고민한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이 대표가 케사디야를 대표 메뉴로 선정한 스토리도 흥미롭다.

이 대표는 “에버랜드 근무 시절, 매우 친했던 미국인 조리장이 맛보기로 만들어준 케사디야에 완전히 반했다”며 “미국인 조리장을 졸라 케사디야의 각종 비법들을 틈틈이 배웠고 1년 6개월 정도 지나니 ‘완벽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그 이후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선보이는 비장의 메뉴로 아껴둔 채 언젠가 고향에서 정통 케사디야의 맛을 선보이리라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 푸드 스트리트의 창업 공모를 확인하고 과감하게 귀향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케사디야 맛에 대한 확실한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 대표가 당당히 선보이는 메뉴는 ‘치킨 케사디야(5000원)’와 ‘비프 케사디야(6000원)’ 딱 두 종류로 확실한 선택과 집중을 보여준다.

이 대표는 “치킨 케사디야와 비프 케사디야는 기본 재료와 레시피가 거의 같지만 메인 재료(닭고기or소고기)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주문을 접수한 다음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손님께 드리기까지는 5분 정도 소요된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가 동시에 건넨 두 종류의 케사디야를 받아들자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함이 두 눈과 양손에 전해졌고, 모짜렐라 치즈가 녹아들며 발산하는 고소한 향긋함이 식욕을 한껏 일깨운다. 게다가 받쳐 든 종이접시의 무게감은 눈으로 확인되는 푸짐함과 비례하듯 묵직하게 느껴졌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케사디야는 토르티야에 속 재료를 넣고 반으로 접은 뒤 굽지만 윙띠아의 케사디야는 ‘토르티야 두 장을 샌드위치처럼 덮어 양면을 구워’내기에 푸짐함이 남다르다”면서 “최상의 맛과 가성비 모두 놓치지 않으려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물”이라 설명한다.


먼저 치킨 케사디야 한 조각을 크게 베어 무니 따뜻한 토르티야의 기분 좋은 바삭함이 느껴진다. 이어 정갈하게 뿌려진 하얀 사워크림의 새콤함이 입술부터 혀끝까지 거침없이 밀려오고, 모짜렐라 치즈의 고소함은 사정없이 주~~욱 늘어나는 고유의 식감과 함께 입안을 가득 채웠다.

칠리소스를 활용, 다진 양파와 함께 볶아진 닭고기는 촉촉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뽐냈으며, 칠리소스 본연의 매콤·달콤함은 다른 재료들과 더할 나위 없는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다.


비프 케사디야는 함께 받은 ‘살사소스’에 잔뜩 찍은 뒤 한입 가득 넣어 봤다. 토르티야의 바삭함과 사워크림의 새콤함은 여전했고, 칠리소스를 감싼 소고기의 진한 육향과 사정없이 터져 나오는 육즙은 입속을 빈틈없이 휘감았다.

이 대표의 설명대로 두 종류의 케사디야는 비슷한 듯 했지만 메인 속 재료에 따라 분명하게 다른 매력을 자비 없이 뽐내고 있었다.

게다가 살사소스를 곁들이니 케사디야의 특유의 매콤·달콤·새콤함은 한층 더 진해졌으며, 야무지게 한자리를 차지한 ‘피클’의 아삭함과 상큼함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끝 맛을 청량하게 잡아줬다.

가격과 어울리지 않는 푸짐함에 이런 호불호 없을 확실한 맛의 조합이라니… 이건 반칙에 가까운 ‘사기캐’처럼 느껴졌다.

이 대표는 “치킨 케사디야는 내·외국인 손님 모두 고르게 찾으시고, 비프 케사디야는 한국인 손님들이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다. 더 매콤한 맛을 찾는 손님께는 칠리소스 맵기를 조절해 드린다”며

“케사디야 맛에 익숙한 외국 손님들은 ‘Very Good’, ‘Real Good’이라 말하고,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한국 손님들도 ‘현지에서 먹은 케사디야 보다 맛있다’며 인정 해 주신다”고 말한다.

이어 “대체, 흉내 불가능한 최상의 케사디야 맛을 위해 살사소스와 피클은 기성품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다”면서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가장 맛있는 케사디야 맛을 선보인다는 자부심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담아내는 중”이라 얘기한다.


분명 한번 맛보면 반할 수밖에 없는 윙띠아의 새 메뉴는 아쉽게도 ‘당분간 계획 없음’ 이다

이 대표는 “모든 정성을 치킨·비프 케사디야에 집중하느라 당장은 여력이 없다. 이미 구상을 끝낸, 자신 있는 메뉴가 여러 개 있지만 조금 시간을 갖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월드 푸드 스트리트 개장으로 예전의 활기 넘치던 캠프 보산의 모습이 조금씩 살아나다 끊이지 않고 이어진 각종 악재들로 주춤해 아쉽다”며 “하루라도 빨리 시국이 안정돼 많은 분들에게 정통 케사디야의 매력을 널리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표는 “추억이 가득한 고향에서 가장 자신 있는 음식, 널리 알리고 싶은 맛을 선보인다는 자체로 행복하다”면서 “‘케사디야 하면 동두천의 윙띠아가 지존’이라는 말이 나올 때 까지 한 결 같이 이 자리를 지키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휴무일 : 매주 수요일
*열두 번째 ‘명랑고기’로 이어집니다.



정호영 기자 | 다른기사보기 | ultra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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