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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푸스 집중탐방 #14.‘SORAK GRILL’

스테이크·부리토의 어메이징(amazing)한 품격!

2020년 10월 31일 11시 13분 동두천연천시사신문


계절은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달력이 11월에 가까워질수록 와서 닿는 바람의 결은 하루가 다르게 차갑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월드 푸드 스트리트의 정취는 약간의 변화가 있는 듯 했다.

직전 취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형 TV전광판’이 두드림뮤직센터 옥상에 설치돼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고 있었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이전보다는 조금 늘어난 듯 어렴풋한 활기도 드문드문 감지됐다.

열네 번째 만나볼 점포는 ‘뉴욕스테이크’와 멕시코식 ‘부리토’를 선보이는 ‘SORAK GRILL’이다.


스테이크(steak). 다시 한 번 육류의 ‘끝판왕’이자 절대다수의 ‘최애’메뉴가 등장했다.

취재를 준비하며 둘러본 각종 SNS에는 ‘오빠가 백(가방)은 못 사줘도 소고기는 사줄 수 있어’, ‘소고기는 스테이크로 다시 태어난다’, ‘사랑은 기브(give)&스테이크(steak)’와 같은 유쾌·발랄한 소고기 예찬들이 이어지며 많은 이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문득 엉뚱한 생각이 잠시 스쳤다.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겠지만… 소고기는 ‘가황 나훈아’보다, ‘가왕 조용필’보다, 그리고 비틀즈(The Beatles) 이후 세계적 인기를 누린다는 ‘BTS’보다 분명 훨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을까 하는.

들뜬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 ‘SORAK GRILL’에 도착하니 온화한 음성이 인상적인 ‘박순녀 대표’가 정겨운 미소와 함께 맞아준다.


먼저 상호명(SORAK GRILL)의 의미를 질문하니 “간판은 영어로 표기됐지만 한글 발음대로 하면 소락(少樂) 즉, 소소한 즐거움이라는 뜻과 철판구이를 의미하는 GRILL을 합친 이름”이라며 “철판에서 익어가는 작은 즐거움 정도로 풀이하면 적당할 것 같다”고 설명한다.

자신을 ‘동두천 토박이’라고 소개한 박 대표는 보산역 1번출구 인근에서 ‘또와’라는 스테이크 전문점도 운영 중이다. “이곳 ‘SORAK GRILL’의 메뉴는 ‘또와’의 구성과 동일하다”면서 “또와가 1호점, SORAK GRILL이 2호점”이라고 말한다.

이어 “많은 단골들에게 솜씨를 인정받은 만큼 스테이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거리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 넘은 질과 양을 보증 한다”고 힘줘 얘기한다.

박 대표의 자부심이 담긴 SORAK GRILL의 대표 메뉴는 ‘뉴욕스테이크(1만 원)’, ‘큐브스테이크(5000원)’와 ‘치킨부리또(5000원)’, ‘비프브리또(6000원)’다.

박 대표는 스테이크를 선보이기 전 선호하는 굽는 정도를 물었다. 기자가 잠시 머뭇대자 “겉만 익혀 썰었을 때 피가 흐르게 익힌 정도를 레어(rare), 겉은 익었으나 속에 약간 붉은색이 남아 있는 정도를 미디엄(medium), 그리고 속까지 잘 익힌 것을 웰던(welldone)이라 한다”며 “주문을 받을 때 손님 취향에 따라 고기의 익히는 정도를 묻는다”고 말한다.


기자가 웰던으로 부탁한 직후, 소고기가 그릴에 닿았는지 기분 좋은 ‘치지직’ 소리가 전해졌다. 이윽고 동시에 마주한 ‘뉴욕스테이크’와 ‘큐브스테이크’는 두말할 것 없이 먹음직스러운, 아름다운 갈색 자태에 향긋함을 한껏 뽐냈다.

박 대표는 “가장 질 좋은 부채살 부위를 매일 확인해 준비 한다. 최고의 원재료를 최선과 정성을 다해 구워내는 것이 최고의 스테이크 조리법”이라며 “기본적인 간에 육즙을 지키기 위한 시즈닝 노하우로 고유의 풍미를 최대한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 설명한다.


먼저 어른 손바닥만큼 큼지막한 뉴욕스테이크는 한눈에 보기에도 2㎝가 넘을 듯 한 풍만한 두께를 자랑했다. 곁들여진 가니쉬(Garnish)로는 웨지감자, 베이컨크럼블 샐러드, 크림파스타와 구워진 피망, 파프리카, 양파가 눈에 띈다.

두툼한 스테이크 한 조각을 베어 무니 이빨을 통해 기분 좋은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전달된다. 뒤이어 진한 육향이 느껴짐과 동시에 한 가득 갇혀있던 육즙들이 터져 나오면서 입안에 진한 감칠맛과 고소한 풍미를 퍼뜨린다. 이 맛은 언제 먹어도 ‘징’하다. 어메이‘징’(amazing)

단언컨대, 고기는 ‘누가’,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커진다. 분명 같은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구웠을 때 이 맛이 안 난다는 건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박 대표는 “뉴욕스테이크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구성”이라며 “어느 미군 한명은 일주일 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들러 뉴욕스테이크를 주문하고,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접시를 깨끗하게 비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네모나게 썰린 큐브스테이크 역시 부채살 특유의 쫄깃함이 잘 어우러져서 더할 나위 없는 식감을 보여줬다. 속까지 잘 익혔음에도 전혀 질기지 않았고, 입 안 가득 퍼지는 선명한 육향과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육즙이 고기 본연의 감칠맛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여기에 박 대표가 직접 만든 진갈색 바비큐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달달해 뉴욕스테이크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으며, 함께 구워진 야채(양파·파프리카 등)들도 적당한 아삭함을 유지해 씹는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박 대표는 “큐브스테이크에 곁들여진 바비큐 소스는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진, 오직 여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스”라며 “뉴욕스테이크와는 색다른 매력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저격 중”이라 설명한다.

박 대표가 스테이크 다음 선보인 메뉴는 치킨부리토와 비프부리토 였다. 부리토는 토르티아에 치즈, 고기, 야채 등을 속에 넣은 다음 원통모양으로 말아 감싼 멕시코 음식이다. 앞선 취재들에서 소개한 타코와 케사디야와는 형제관계(?)쯤 되는, 조금 색다른 남미식 피자다.


박 대표가 동시에 건넨 두 종류의 부리토를 받아들자 기분 좋은 따스함이 손끝에서부터 전해지고, 치즈가 다른 재료들에 스미며 발산하는 고소한 향긋함이 다시 식욕을 자극한다. 역시… 맛있는 음식 앞에 배부름이란 있을 수 없다.

박 대표는 “부리토의 풍미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조금 비싸도 옥수수로 만든 12인치 (약 30㎝)토트티아를 사용 한다”며 “40년을 이어온 레시피로 속 재료를 만들고, 이를 푸짐하게 채워 넣었기에 맛과 가성비 모두를 잡은 시그니처 메뉴”라고 말한다.

먼저 치킨부리토 한 조각을 크게 베어 무니 토르티야의 기분 좋은 바삭함이 느껴진다. 이어 전해진 치킨의 쫄깃·담백함은 살사소스와 만나면서 적당한 알싸함을 선사하고, 체다치즈의 묵직한 고소함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여기에 양상추·양파의 아삭함은 사워크림과 겹쳐지면서 끝 맛을 새콤하고 청량하게 만들어줬다.


비프부리토 역시 일품이다. 기본 재료와 소스는 치킨부리토와 동일하나 살사소스를 휘감은 소고기의 진한 육향과 사정없이 터지는 육즙이 입속을 빈틈없이 맴돌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박 대표는 “치킨부리토는 외국인 손님, 비프부리토는 한국인 손님들이 조금 더 선호하는 편”이라며 “메인 재료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보이는 두 종류의 부리토는 맛의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성품과는 확연히 다른 퀄리티가 최대 강점”이라 얘기한다.

곧 초겨울을 맞는 월드 푸드 스트리트는 운영시간을 조정한다. 지난 6월 개장 이후 줄곧 오후 6시에 문을 열어왔지만 11월 1일부터는 기온하강과 일몰을 고려,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12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는 잠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표는 “다른 점포들 보다 늦게 개점(9월)했기에 곧 다가올 재정비 기간이 조금 아쉽다”며 “재정비 기간에는 1호점인 ‘또와’에서 변함없이 여러분을 맞는 한편, 내년 3월 재개장을 착실히 준비할 예정”이라 얘기한다,

끝으로 박 대표는 “한 달 남짓 남은 올해 운영기간 동안 더 많은 분들께 SORAK GRILL의 스테이크·부리토 맛을 뽐내고 싶다”면서 “거리 음식의 한계를 뛰어넘은,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인정받는 극강의 맛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정겨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휴무일 : 없음(연중무휴)
*열다섯 번째 ‘NEW POPEYE2’로 이어집니다.



정호영 기자 | 다른기사보기 | ultra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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